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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의 불빛

여행이바구

by 세팔 2019. 8. 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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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내려 두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길
밤이라 창밖에 보이는 게 없으나 간혹 저멀리 보이는 불 빛들

번화가에서 떨어져 손님이 찾아 올일 없는 이렇게 떨어져 있는, 처음보는 타지의 어두운 구석구석에 보이는 불빛이란. 그런 불빛을 밤늦게라도 찾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home이다.
타자의.

공항을 내려 몇시간을 타고 또 타고 지도의 끝트머리를 향해가는 것은.
본적도 없었고 생각해 보적도 없으니 저기에 또렷하게 존재하는 그 코너의 희미한 불빛들을 향하게 하는 의미는

home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문을 따고 들어가도 아무도 없다고 해도, 거긴 아무런 생각없이도 발길을 향햐게 만드는 home이터이고, 결국 그 타인이 혼자로 그 불빛마저 끈다고 해도.

home인 것이다.

가는 동안 스친 수많은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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