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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말

보이고 들리는 것

by 세팔 2019. 12. 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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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모아서 읽고 싶기도하고, 조금씩 찾아서 읽고 싶기도 한 이분의 글.
2019년의 마지막은 이책으로 마무리해야겠다.

인디언 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뒤 고향으로 돌아와 홀로 오래된 무덤들을 청소하며 살고 있는 봅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데.
묵묵하게 무덤을 청소하는 혼자사는 봅과 여행을 하며, healer이자 story teller로서의 봅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호시노씨.
그런 봅과 같이 찾아 나선 ワタリガラス(큰까마귀)의 story

인디언의 story teller의 이야기는 오히려 현재 더 큰 울림이 있는 듯 하다.

그들에게 이야기란 소비되고 대량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야기의 힘을 안다.
그것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대량생산된 이야기에 스스로의 정신이 소비되고 있는지 모르는 현대인들에 비교하면, 그들에게 이야기는 함부로 공유해서는 안되는 것. 지킬 수 있는 소수들이 간직해 나가고, 차리리 간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사라져 가야하는 것이 이야기 이다.

그들은 이야기의 힘을 귀하겨 여기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어려울 때 마다 거기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겐, 믿고 잠잠히 지키고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가? 모두를, 자신을 고치고, 조용하게 원래의 장소로 돌아오게 하는 이야기가 있는가?

아니면, 우리를 선동시키고자, 늘 같은 패턴의 얕은 감동만 좇게 만드는, 남이 만든 이야기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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