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바구

오 베네치아 베네치아

세팔 2008. 4. 1. 23:28
겨우 나오기 시작한 피렌체의 태양을 뒤로 하고..
피렌체역에 와서 베네치아 가는 유로스타를 탔다.
다들 피렌체가는 줄 알았더니 파도바 근처에서 엄청 내리더군.
파도바도 지나고 점점 가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는구나.
참고로 이탈리아 기차는 이렇게 4인이 마주 보는 스탈이라 도통 다리를 펼수가 없다.
다리긴 놈이 앞에 앉아 있으면 서로 불편..
내려서 어정쩌정 하다가 바포렛인지 먼지 24시간 티켓하나를 끊고 호텔로...
해는 또 이렇게 지고 있었으니.. 베네치아의 황금시간은 결국 사진을 제대로 못찍고 말았다.
차라리 역에서 헤메지나 않았더라면 2,30분의 황금시간을 쓸수 있었으련만..
해는 지고..
나는 화풀이로 배뒤에 앉아 이따위 사진이나 찍고 있으니
아.. 저게 곤도라 관광이구나 하는 게 나오기 시작한다..
또 한참 운하 따라 가다가 보니
짜잔.. 유명한 리알트 다리 (이름 아직 헷갈리네.. 찾아 보기 귀찮다)
이렇게 오지기 사람들이 몰려 있더구먼..
역주위와 이다리 주위가 중심가이다.
뒤를 돌아보니.. 해가 마구마구 지고 있는데..
나는 미친듯이 안돌아가는 몸을 돌려가며 사진을 찍는데..
어.. 색깔이 이상해.. 화벨이 엉망이잖아.
안돼 안돼 평생한번가질까 말까한 베네치아의 황금시간대인데..
하고 나는 다시 한번 미친듯 카메라 조정다시하고 셔터를..
제대로 찍으면 이색깔이 나온다..
여튼..
그 좋은 시간은 가고 호텔로 가서 짐풀고 또 밖으로.
호.. 이다리도 유명하다는 '한숨의 다리'란다.
황금시간 놓친 나도 한숨한번 여기서 쉬고 (참고로 같이간 알제리녀석은 같이 댕기는 동안 암것도 준비도 안하고 계속 따라만 옴.. 이렇게 한숨까지 쉬고 나면 괜히 그런 동반자가 밉상시럽기도..)
밥먹으로 번화가에 갔다. 참고로 저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계단 같은 곳이 그 리알트다리이다.
여튼 그 다리 밑에서 27유로나 주고 밥을 먹고는.. (값싼 셀프서비스식 식당에가서 몇개 고르니 그 가격이다)
번화가 함 돌고 왔다
머랄까 번화가는 완전 쇼핑가 였다.
여튼 좋은 시간 그래 다쓰고 밤시간도 곤도라세레나데도 못타고, 유명하다는 오페라 - 한때 베네치아는 서민들도 쉽게 볼수 있는 오페라 극장이 열리고는 20개가 넘는 오페라 극장, 화려한 무대의 오페라가 유명했다고... 곤도라운전수(?)의 노랫발도 그때 이후라는..- 도 한번 못보고 집에와서 잠이나 자버린 내가 억울해서..
담날 아침 새벽4시에 일어나, 2시간 발표준비하고 6시 환해오기 시작하자 밖으로 나왔다
마르코 광장 너머론 떠오는 해를 받아 지기 전의 달이 빛나고 있고
해안에는 이렇게 나처럼 일찍 나온 관광객 같은 사람이 뜨는 해를 바라 보고 있었다.
나도 저러고 싶었지만.. 사진쟁이는 늘 급하고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한다.
떠오르는 햇살을 받는 좋은 경치를 찍기 위해, 좀이라도 많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마구마구 헤매기 시작
베네치아도 아침이 시작되는 듯 배포랫도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출근길인지 먼지 배포랫에서 내린 사람들이 시내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젯밤 열심히 달렸을 곤도라도 이렇게 조용하게 머물러 있고
이건 머야 피사의 사탑도 아닌데 왜이렇게 기울어져있어?
동네 안도 햇살을 받으며 움직이기 시작
큰 상점가 같은데.. 아주 조용.
기러기도
고양이도 아침이다.
결국 동쪽으로 동쪽으로 찾아간 해안엔..
아무것도 없었고 (성피에트로 섬인가 먼가였다)
너무 황량하고 작아서 광각렌즈 바꾸기 조차 귀찮아 그냥 요런 사진이나 하나 찍고
좀전에 지났던 상점가를 지나 다시 호텔로 돌아오다.
햇살을 받으며 본격적인 아침이 시작
그렇지 그렇지, 전경,중경,후경. 사진의 기초야.
나는 여전히 그림자로 존재..
들어가서 - 알제리 녀석은 아직 잠들어 있음.. 피곤했을끼라 침대에 안 익숙해 잠제대로 못자는 내가 하도 뒤척이고 새벽4시마다 일어나니..- 나혼자 밥먹고 (도중에 알제리 녀석 일어나 나오더군) 짐싸서 체크아웃하고 남은 시간 또 베네치아를 돎.
으이샤.. 곤돌라 아저씨도 이제 일 시작하고..
처음엔 음향이 독특하다던 성마르코 성당에 가려고 했으나
아침 부터 이렇게 줄서고 인파가 붐빈다.
얼마 없는 시간 줄서는데 쓰긴 아깝고.
사진이나 한방박고..
또 종탑위로 올라갔다
야후! 또 내려다 보는 풍경사진이다..
이런데 올라와서 셔터 누루는게, 내 여행의 대부분 같다.
여튼 또 미친듯 셔터를..
기분조옿게 one of them이 되었다만.. 사실 비도 좀 뿌리고 막 춥고 이랬다.
알제리녀석 너무 추워하길래.. (바람 좋아하는 나는 신났었지만..) 내려왔다
그랬더니.
날씨가 요토롬 좋아지네..(그 리알토 다리 위에서).
사실 곤돌라 함 타고 싶었지만.. 비싸고, 알제리 머시마랑 둘이 탈라카이 좀 이상하고..
그래서 사진만 주구장창. (이래봤자, 거의 "전형적"인 베네치아 사진이 되어 버리지만)
그러다가.. 아래와 같은 곤돌라를 발견.
어, 이거 둘이 타는 거 아니네..
이거는 운하 이쪽편에서 저쪽편까지 (케밨자 1분될까 말까)를 50센트받고 태아주는 서비스였다.
이거라몉 탈수 있지 싶어서 타고는..
유난히 티내는 사진도 찍어주었다..
아참.. 길가다가 보니
스타크래프트도.. 세계어딜가나 스타크는 존재한다.
아 그리고 티벳문제도 국제적인가 보다.
여튼 또다른 곤돌라 사진
이렇게 악단이 곤돌라에 다가와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고
아무 중국 단체 관광객 같은 때서리로 곤돌라를 타고 오는 무리들도 있었다만
여튼 이렇게 곤돌라도 타고 싶었고
이렇게 운하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느긎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만..
그건 불가능했고
요렇게 배포렛 맨앞자리에 앉아서 사진기 놓고 운하구경, 바람맞이는 해주었다.
그러고는 학회지인 Trento를 향하는 기차를 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