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oid Park
무언가 다른 세상이 있을 것 같아...
내가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는
일본의, 특이함 말고 색깔이 없는, 인간미와 따뜻함이라고는 없는 무미건조함이야 두번이야기 할 것도 없는 것이지만, 거리의 색깔까지 이렇게 무미건조한 것은..
일본의 저 회색이 정말 싫고, 5월을 넘어 다가오는 여름은, 일본의 저 회색이 더없이 강조되는 계절이다.
여름이 다가오고, 회색이 우리를 또 조여오면..
"I just feel like there has to be something else out there"
Paranoid Park를 봤다(이제서야..). 이것저것 있다 치고, 보는 중 머리에 꽂혀 기억에 남은 대사가 저거다.
우리가, 다들 똑같이 이야기하고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는 물건, 생각, 유행거리, 화자거리 이외의 전혀 다른 세상이, 무언가 다른 세상이 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인가
안봐도 비디오인 것들.
더이상 사람일 필요가 없는 것들. 똑같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사람들에 대한 반항/무관심/적의의 표현.
일본만큼 사람의 존재이유가 공공연하게 부인 되는 곳이 있을까?
로봇의 고향이라 불리고 싶어하는 곳인, 모든 사람이 그냥 정해논 directions대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다 교체되어도 하나 섭섭해 하지 않을 많은 것들.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매일매일 숫자를 올리기 위해 사람을 로봇으로 만드는 똑같은 매뉴얼들.
내지는, 그러한 것들 그러운 지겹고 답답한 것들을 accept해야함.
그 사이의 분열과 불안함이 liveliness이지 않는가.
내가 지금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반감에 대한,
타인들이 가질 그 반감에 대한 반감에 마져 지겨워 버려져 있어도
그래도 또또 앞으로 나가는 것이 살아 있음이 아닌가
‘내가 무얼 생각하고 있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항시적인 되물음
교재와 영화의 절충점은.
생각없음을 미워하는 거다. 생생하지도 번민하지도 않는 딱딱해진 머리와 마음에 값싼 정의로운 분노으로 자신을 먹이고 있는 모든 버릇들을 敵化하는 것이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음직한 우리가 평상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들
something beyond my daily life and something beyond the perceivable world
something beyond 하기 싫지만 forced to do 내지는 to accept as good 것들.
이러한 회색일본도, 그나마 황금시간대에는 색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