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미디어

하루이찌방

세팔 2007. 2. 7. 00:45
"노동자들은 돈이 없지만 돈보다 더 귀중한 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과 용기와 신에 대한 경외입니다."
"꺠끗하게 생활하는 법을 배우고 여러가지 중독된 것들을 끊으라"
"네 기침을 치료하는 데는.. 심호흡과 올리브기름 한 티스푼이면 충분하다. 토마토 하나와 섞어 먹으면 될 거다... 내가 가르쳤던 방식대로 공부를 계속해 나가거라. 산수와 산스크리트어를 포기하지 말아라.. 네가 망상에 빠지는 버릇만 없앤다면 이 모든 일을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서구 문명에 환멸을 느낀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반쯤 미친자들 같다. 그들은 사치스럽게 하루를 보내고 생계를 위한 일은 거의 하지 않고 밤에는 완전히 지쳐서 잠자리에 든다.. 나는 그들이 언제 기도에 몰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만약 쿡박사가 북극에 갔다고 하더라도 (그 때 서양세계는 이일로 떠들썩했다. 세훈주) 그것이 어쨌단 말인가?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조금도 덜어지지 않는다. 서구문명의 역사는 아직 길지 않지만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그 전체적인 구조를 완전히 뒤집어 엎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좀벌레들 처럼 자멸하고 말것이다
."

오만상 따뜻한 하루였따.
호시노 아저씨에 이어 (결국 아껴 읽으려 했던 '긴 여행의 도중에서'도 다 읽어 버리고...) 나의 출퇴근길을 들뜨게 하고 있는 것은 간디의 전기이다.
둘다에 있는
현대 문명에 대한 불신의 표현에 고개를 늘 끄덕이고 만다.
모든 물건에 쉬 싫증을 내고 마는 나로서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문명에도 싫증난지 벌써 오랜지다.

라고 말해도
어느샌가 돌아보면..
옷을 사고, 맛있는 것을 찾고, 음악이나 영화나 찾고, 룰루랄라 여행다닐 것이나 찾고
늘 그렇지만, 난 이미 자본주의의 충실한 톱니바퀴이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들은 왜 이야기하지 의논하지 않습니까?"
라고 양복입은 점잖은 백인들의 회의에서 질문을 던진 에스키모 추장의 태도는
내안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

그걸 꿈꾸고 그 근처로 가려고 노력했던 옛 모습은
'옛' 모습이라 부르고 있다.
<06년 3월 터어키 젤브공원에서 괴레메까지 걸어가던길>

커다란 자연에 뎅그러니 던져저서
보이지 않는 것
인간과 하나님과 자연과
원래 인간에게 주어지고 이루어 왔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는
그리고 그외에는 수학과 언어가 있는..(이점이 또 간디아저씨를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점)
그 세계에서 살아간다면.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현재의 톱니바퀴를 돌아가는 내겐
그저 꿈이나 꾸는 모습이다.

라고 생각하며 나는 오늘도 따뜻한 날씨엔 마키하라의 노래가 그만이지..
라며 밤에 집으로 돌아올 뿐이다.

"그건 옛날 칠성동을 얼쩡거리던 시절의 이야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