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for me

5월 10일

세팔 2008. 5. 11. 01:22
이사한지 곧 2달.
까닥하다 9월달에 또이사.. 할 뻔 했는데, 아직은 안해도 될듯.

누군가 한 아가씨의 '노력'으로 주민들끼리의 '회식(?)' 모임
26명이 모인중. 한국인(랄까 외국인)은 나한명. 울학교 사람도 나한명.

학예대학교(한국의 교대같은 대학)에서 만든 숙사. 이제 일본은 '국립대'란 없어지고 '국립대학법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국가와의 끈적한 관계가 있는 터라, 학예대관련 직원말고도 타 대학법인의 직원(나같이), 문부과학성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 직원, 학위수여기강(学位授与機構, 각 대학교들을 평가하는 기관) 등등의 직원들이 모여산다.

바로 옆집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단 한국사람이 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말은 들었던 터라 몇명 나와주려나 싶었는데, 나 혼자..

좋은건, 다들 지방에서 1년간 파견받아 동경에 있는 사람들, 어쩌다 보니 나랑 동갑의 노총각도 2명끼어 있었고,  역시 동경이외 출신들이라 술자리에서도 아주 편한 분위기.

이젠 울 교수 따라 하도 따라 댕겨서 이런 술자리도 익숙해진 터, 언제 어디서 어떤 일본인과 만나도 술자리 정도는 가뿐하게 해내는 (이거, 누구나 할 수 있는거다이 세바라).. 건 하는데, 기분좋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상대방도 민감하다거나, 서로 신경을 어억씨 써야 할 때.

오늘은 그닥. 역시 체육계통 사람이 있으면 편하고, 다들 지방 출신 (에히메, 기후, 오까자키, 톳토리, 히로시마...)이라 동경사람들 맨치러 신경과민증은 없는 사람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오히려 내가 동경놈처럼 과민반응 하는 것 같아서 그게 신경쓰일 정도.

옆집사람과 가끔씩 찾아가고 이야기 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