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고 들리는 것

내가 익숙해져야 할 것 중 하나

세팔 2007. 3. 4. 23:33
가 바로 '변하는 것'인것이다.
오랜만에 가는 모교회는 갈때 마다 무언가 바뀌어 있다. 더 아늑하고 더 깨끗하고 더 지내기 좋은 곳으로. 그걸 보고 거기서 그 새롭고 좋은 환경을 즐기면 되는데, 나는
꼭 이런 분잡고 지저분하기도 한 오래된 이미지들을 그리워하게 된다. 더이상 남아 있을까도 싶은. 꿈속에서 헤매는 곳도 예전 내게는 어른들이 가득모인 별의 별 것이 다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사고 싶었던, 우리 국민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지 않던 그래도 잡지에서는 소개 되었던 장난감들을 약간은 싼 가격에 팔던 가게들이, 어른들이 이끌어 주지 않으면 갈 수 없었던 무한한 보물창구 같은 곳이다. 깨끗하고 정리되어지고 홈플러스.. 등에 당하고만 있는 칠성시장이 아니라.

시간은 흘러가는 거고 그건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 놓음이 당연한 거고, 우리는 그 시간에 좋은 변화로써 우리를 빚어 가야 하는데..

그리고 당연히 거기에 익숙해 져서 오히려 그 변화를 스스로 주도하고 빚어가야 하는데.
알겠냐 세바라?
멍하게 칠성동을 부여잡고 지나가는 기차들이나 쳐다 보고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