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고 들리는 것
마지막 중앙선
세팔
2009. 12. 6. 00:42
12월5일 토요일
오늘 오후5시부터 중앙선이 공사에 들어간다고 전철 일찍 끊어진다고 광고가 한달전부터 공고.
드디어
중앙선이 완전 고가화되는 거다.
사람들 뛰어내리기로, 저주받은 노선이라고 까지 불리던 수시로 멈추던 중앙선이
만고끝에 드디어 고가화.
내가 이동네로 이사온게 작년4월이었는데 그때 이미 하행선은 고가화되어 있었고 상행선이 계속 공사중이었다.
세월이 빠른게
벌써 1년훨 지나 언제되나 하던 상행선도 고가화된다.
이 밑의 철로를 다니던 전철이 저 위로 올라간다.
무사시코가네이를 출발역으로 하는 전차도 있어 철로 두개를 올려야 하는데 현재 역의 구조상 먼저 한 라인만 얹어 놓은 상태. 저위의 빨간 선들위에도 새로운 철로가 깔릴 예정.
내일 아침 신쥬꾸방향으로 갈땐 저위의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철로를 다니게 되는 거다.
그런게 있으니, 기념삼아 마지막 플랫폼사진이나 한방찍어 줄려고 역을 좀 찍고 있으려니
이 이상한 무리들은 무엔가..
철도 오타꾸, 철덕, 내지는 일본어로 텟쨩이라 불리는, 소위 '철분'이 많으신 분들.
중앙선 마지막 주행이라고 짓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기들을 들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전차가 들어올 떄가 되니..
이곳저곳 사람들이 갑자기 카메라를 끄집어 내고 난리다.
정말 신기해..
구경하다가 전철 맨 뒷칸에 탔는데..
가는 역마다 가관이었다.
여기도 저기도 사람들이 마지막 전차를 찍어 보겠다고 비맞으며 난리..
사실 내 옆에는
아예 모든 길을 동영상으로 찍고 계신분도..
그리고 이런 분들.
고가화되는 구간, 즉 마지막 구간의 맨끝역에 오면 내리시며
다시 되돌아 가며 한번 또 찍으시는 것 같더라.
정말 이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참고로
오른쪽 철로가 오늘까지 댕긴길
왼쪽 철로가 내일부터 댕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