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팔 2010. 2. 24. 20:42
연구실 이사와 연아양과 학회수상식 + 그리고 내공부 및 잡일.. 이 겹쳐 있는 날
오전엔 다 째고 공부만 하다가 학회로 가는 중, 전철에서 아이폰으로 연아를 봐주고 (아직도 관련기사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 아는 애들한테 메일 보낼때의 떨리던 손이란..), 국민은행가서 집으로 송금뒤 연구실 이사 격려차 (일은 안하고) 잠시 들르고 학회로.
마치고 돌아와서 잡일 (주로 메일 처리중)
내일 부터는 본격적으로 짐싸야 하는데, 잡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난, '날치기'잡일 처리법부터 배워야 겠다.

요즘 깨달은 건
잡일을 하지는 않고 감상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
무슨 관상용 식물도 아닌데 일을 앞에 놔두고 피일차일 구경만 하고 있는..

학회.
오늘 총회라는 이벤트도 하던데, 회원수가 줄어드는 걸 보고 과연 어떻게 할까 심각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아저씨들의 모습과, 특히 세계적으로 알려진 몇년에 한번주는 논문상도 받은 천재로 알려진 교수가 회장직 하면서 정말로 화내어가면서 열을 내어 학회일을 걱정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저것도 잡일인데..

라고 밖에 생각못하는 나와의 콘트라스트를 느끼고.
(정말이지 얼마나 맘들여서 했으면 막판에 이야기할 때 감개무량한지 눈물이 글썽이던 모습이란..
If you're trying hard, you should be proud of yourself.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을 정도)
(아이폰, 스크레치도 잘 넣어요, 이번주로 빠이빠이 하는 현재 캠퍼스)

잡일도 일이다.
목표는

내가 제일 하고 싶은 연구를 맘껏하는 것이다.
그리고
처리못해서 쌓여가는 건 메일뿐만 아니다.
읽는다고 인쇄만 해댄 논문들이 산을 이루고 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