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바구
안 이어지는 날들
세팔
2010. 9. 1. 07:16
8월 마지막 날
드뎌 뜨는 날. 애들 도움 받아 짐 다 치우고 마지막 교수님께 인사하고 열나게 걸어서 역에 도착.
예상 보다 한차 빠른 차를 탈 수 있었슴.
공항까지 가는 루트 두개를 두고.. 일전에 함 탔던 약간 싼 (30엔?) 코스를 선택.
중간 환승시간이 3분이라 좀 찝찝했지만, 뭐 같은 회사까리의 전철인데, 환승정도는 생각해 주겠지. 하고
맨먼저 탄 차가, 예상 보다 한차 빠르다고 해도 49분 출발 예정인게 51분에 출발..
다음 역의 전철을 알아보니 53분발.
"음.. 49분에 제대로 출발했으면 53분꺼 탈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다음역에 갔더니 2분정도 차가 늦고 있다고
라고 해서 부랴부랴 그 무거운 (이번에 25키로 제대로 하나 채우고, 19인치 액정 손가방에 집어 넣고, 그리고 등에 또 한 8키로는 나가는 가방을 메고 있었음) 짐을 들고 내려갔더니.
계단내려가는 중에 차는 떠나고..
어쩔 수 없이 10분 기다려 원래 탈려고 했던 차를 탔는데.
시간대로 가더니 갑자기 역근처서 급 저속.
'어 이거 왜 시간 맞춰가다가 1,2분 늦어지는 속도로 달리는 거야?'
결과는 3분 환승인 차, 계단에서 또 놓침
망할 토오부노다선.
지멋대로 2분 늦고는 지멋대로 정각에 출발.
짐이 많아 계단 달리지도 못하고..
그러나 더 안이어진건 샌프란시스코
1시간 30분의 환승시간이 그래도 걱정되어
뱅기 내리자마자 패스포트 컨트롤로 부랴부랴 달려감. 배낭에 19인치 디스플레이 든 가방에, 오미야게 꽈자 가방까지 들고
문제는 약간 히스패닉계열로 보였던 젊었던 inspector
한놈한놈에 잡아 먹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옆의 라인은 쑥쑥 잘도 주는 데 이놈은 한사람에 10분은 잡고 있다.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줄을 옮기고, 앞사람에게 부탁해서 새치기도 했으나.
바로 앞에 또 폭탄이..
중국인지 베트남인지 모녀..
또 시간을 그렇게 잡아 먹는다. 결국은 5분 넘게 하고 2차 검사 받으러 가더군.
(참고로 원래 서있던 줄의 히스패닉 젊은 놈은.. 사람들 줄 서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신경하나 안쓰고 유유히 문닫고 쉬러 가더군. 남아 있던 사람들의 황당해 하던 표정이란)
이런저런 일을 겪고는
짐 다시 부치러 가니 '너무 늦어'선언
그래서 내게 준건
샌프란시스코 - 피닉스 - 덴버 - 오스틴 라인.
오늘 마일리지 많이 쌓는다고 보자.
(다시 보니 그닥 많이 쌓는 것도 아니네..)
씻고 자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
밤 1시 넘어 방에 도착할 건데.. 낼 학교는 어떻게 가나?
걸어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