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고 들리는 것
10월이다
세팔
2010. 10. 6. 08:20
(오스틴도 갈 때로 갔다.. 아침 기온 6도고 이칸다..)
오자마자 산 김치가 다 먹어간다.
한달이 되어 간다는 이야기.
후다닥.
0. 금요일 - 애들과 같이간 바의 화장실
옆의 소변기에서 소변보던 아저씨가..
'이게 맥주의 나쁜점 (sucks)이라니깐. 하나를 마시면 세번을 싸야하니..'
그랬더니 대변보고 문열고 나오던 아저씨가 지나가며
'정말 그래..'
하며 나간다.
이런 분위기가 좋다. 물론 나는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지만..
1. 아침에 냉동피자를 덥힌다고 (오븐으로 덥히라는데 - 400도 x 10분 -, 피자 반장 뎁히는데 오븐쓰는게 아까와 후라이팬에 덥힘) 얹어 놓고 미드를 봄.
방에 싸이렌이 울리길래 뒤를 돌아보니 방안에 연기가 가득.
피자가 다 타들어감. (400도 곱하기 10분에 비하면 잠시 놔둔건데..)
집에 불날뻔 함..
2. 결국 한국인 싸이트에서 억시로 좋은 (내가 가진것에 비하면) 자전거가 싼값에 나왔길래 토요일 오만상 북쪽까지 올라가서 사옴. 파시는 분이 너무 좋게 해주셔서 기분좋게 사와서 집안에 세워둠
일요일 기분좋게 그거 타고 시내돌아야 겠다고 집으로 돌아오니.. 깨끗하게 없어져 있음
25달러짜리 자물쇠로 튼튼히 잠궈뒀는데..
도둑맞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있어야 할 장소에 있어야 할 물건이 그냥 없어지는것...
3. 매주 월요일 가는 애들 모임.
어제도 코제이들에 낑겨서 안되는 영어하며 앉아 있는데.. 갑자기 '멋사아지니스트'라는 말하며 여자들이 멋사아지니스트를 싫어한다는 둥 그러기에.. '엉? 맛사지하는 사람??? 왜 여자들이 맛사지를 싫어하지?'하면서.
'일본은 젊은 여자들이 멋사아지스트 좋아해. 가서 맛사지 받고 피로푸는 거 좋아하거든...'
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드디어 한건!
애들이 아주아주 좋아하더군.
'멋사아지니스트'는 맛사지 하는 사람 (massager)가 아니고 misogynist였다.
단어 하나 건졌다.
4. ACL (Austin City Limits)의 티켓을 드디어 구함.
2주간 크레이그 리스트를 웟치하며 메일 보낸게 몇통이고 전화를 몇통이나 했냐..
아깝게 놓친 표도 몇개고 (전화했더니 금방 팔았어요..)
그래도 주말엔 Two Door Cinema Club, Balmorhea, Black Lips, The Temper Trap, Broken Bells, LCD Soundsystem, Muse등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