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미디어

삶에의 태도

세팔 2011. 12. 17. 12:21
현실에의 태도. 현실이나, 삶이라는 걸 어떻게 보느냐.
헤겔 아지씨에겐, 현실과 의식과 지가 진리를 향한 도구였을 지 모르나,
나에게 의식과 지란,
살아가는 이유이고 
허용할 수 없는, 원초적이고 무식하고 생각없고 미래도 없고 어디서 굴러왔는 지도 모르는 나를 죽이는 존재이고,
그렇게 나를 정화시키며,
닫혀 있는 세계를 열어, 무식한 내가 보지 못하던 세상, 현실, 삶을 보여 주는 것

헤겔 아저씨의 지는, 진리를 향한 무한 내부 거부력으로 앞을 향해 가는 힘을 주는 것이나,
내게는 생각없는 나를 깨워 꿈틀꿈틀이라도 움직이게 하는, 그러나 감정과 윤리(내지는 룰), 내지는 무식하고 어디서 굴러왔는 지 모를 현실 세상에 의해 자주자주 잊혀지고 잠재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