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피렌체는 하루종일을 쓸 수 있었는데 머가 그리 정신이 없었는지 그닥 효율적으로 돌지 못했다.
황금시간대도 어정쩡 놓치고 길만 오만상 헤메고 어디 지긋하게 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머 둘째날 효율좋게 돈건 아니지만, 여튼 베네치아 가기전, 유명하다는 쿠폴라에 올라가보자 싶어
아침 일찍 (이래봤자, 9시좀 넘어서다만,) 나갔다.
어차피, 우흐피치(였던강, 이름도 까무웄다)미술관 아님 쿠폴라 한군데 밖에 못간다는 건 알고 있었고, 쿠폴라를 선택했다.
정답이었던지..
사람이 그닥 줄서고 있지 않았다.
아침일찍 가야지 덜 줄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9시반, 문열자 마자 올라가는 사람들에 합류..
계속 계단이었다
이렇게 틈새로 밖이 보이긴 하지만, 엘리베이터도, 소화기도 소방법상 엄청나게 위험한 건물(?) 이었지만 열심히 올라갔다.
중간에 이렇게 한번 천정 (어제 사진에서 본, 성당밑에서 볼 때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 왔던 천정그림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다.) 사진이 가깝게 나오고..
그리고도 계속 올라가면..
짜자안...
이렇게 좋은 풍경이...
와후....
날씨가 흐린게 아쉬었지만.. (흐.. 나는 완전 이번여행, 레인맨이었다)
그래도 확 트인 풍경이 얼마나 마음을 쉬원하게 해주는지..
여튼 감상하시라!!!
그렇게 정신없이 사진찍고 구경하고 바람맞고 했다.
냉정과 열정사인강? 준세이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낙서도 발견하고, 그걸 이야기 하는 한국사람들 관광객들도 만나고..
냉정과 열정, 많은 사람이 읽긴 읽었나 보다.
여튼 보다가 보다가 시간이 되어서 결국 내려가기로 하고..
내려가는 길에도 여전히 오만상 낙서가.
무슨 국민학교 애들 레벨의 그림들도 (솜씨 보다는 내용이..) 있길래
이렇게 전공을 살린 (?) 제어기 블록선도를 그려 넣었다.
물론 알아보는 사람들도 눈치채는 사람들도 없겠지만,
저 위의 아라빅문자는 각종언어들이 적혀있지만 아라빅문자가 없다고 이야기 한뒤 같이 간 녀석이 적은 자기 이름..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서 또 길을 헤매기 시작..
천국의 문 (의 레프리카)란다.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또 비가 왔다.
대체 얼마나 비를 뿌리려나, 대략 하루 이틀밖에 머물지 않는 유럽의 날들이 거의 비로 베려진다.
프랑스의 몽쉘미쉘도 그랬고..
피렌체도 이틀 내도록 비가 머꼬
머 그래도 운치 있다고 억지로 생각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만.
또 한군데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간곳이 크로체교회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잠들어 있다길래.
마키아 벨리, 룻시니, 단테(시신은 딴곳에 있지만),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갈릴레이까지..
여기가 미켈란젤로의 무덤이다.
크로체 교회의 중정도 미켈란젤로 작품이라고..
중정도 중정이었지만, 여러가지 구경할 만한 것들이..
아래는 악보란다, 지금의 콩나물 꼬리는 없고 대가리만..
참고로 피렌체는 오페라가 생겨난 곳이다.
이러한 가죽학교도 존재한다.
엄청 유명한 사람들도 여기 왔다갔다고 사진들이 즐러리 했다만..
어차피 울같은 사람들은 살수 없는 값들
구경하고 냄새만 맡고 왔다.
밖으로 나와 밥먹고 기차타고 가기 전까지 이곳저곳을 도는데
이런 재즈 (음악이 넘 맘에 들어 살까 했는데.. 거의 이렇게 여행처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산 CD중 좋았던 CD가 없었으니 - 거의 분위기 및, 넓은 공간에서 오는 음향환경이 좋은데서 오는 좋은 인상이지만, 집에서 CD로 들으면 도통 그 기분이 들지 않는.. - 사지 않았다만.. 지금와서는 후회된다. 정말 음악 괜찮았다) 길거리 밴드도 있었고
상빠삐에(종이없는 사람들 - 디아스포라기행에 나옴)들도 많이 있었다. 경찰이 오니 열심히 짐싸들고 달려가는..
그러고는 이제 베네치아로 향하는 기차를 타려고 하니 오호.. 파란하늘이..
있을 때는 내도록 비와놓고 떠나려 하니 날이 갠단 말인가.
예약해 놓는 기차가 있으니 어쩔수 없이 베네치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