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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꾸는 꿈을 모두들 꿈꾸고 나도 그 모두이다.

내가 만든 미디어

by 세팔 2008. 5. 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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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년. 대학교 갓들어 갔을 때, 코마바 캠퍼스에서 생각하던 것들은, 나쯔메 소오세끼이고, 아인슈타인이고 뉴튼이고 히로나까헤이스께이고 도스도예프스키이고 또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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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책들을 섭렵하며 (라 해도 개떡같이 만든 일본 전공교과서는 거의 안 읽고 소설밖에 안 읽었다만), 지금은 없어진 코마바료오를 바라보며, 그시절 그 나이에 다들 꿈꿀 위의 사람들을, 꿈꾸었다.

이/공대생들을 아인슈타인을, 문과생들은 하루키를 한번씩은 꿈꾸던 시절이었으리라. 그런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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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COMICS에서>
저렇게 줄어들고, 남들 다꾸는 걸 하고 꿈꾸지 않는 자신을 정당화 시키기도 하고.. 머 그리 좇기는 지 정신없는 시간을 지내다가.. '아 지금 내가 뭘하고 있나?'하고 되돌아 보는 시간가지는 걸로 끝나간다.
그러는 사이에 하루키 아저씨는 저렇게 늙고 있었다.

가끔씩 욕실에서 눈동자를 살핀다. 정말로 썩은 동태눈까리化되어가고 있는 게 보인다.
생각하고 헤쳐가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 즐기며 연명하기에 급급하다.

하는 연구가 값어치 없어 보여서 큰일이다.
이딴거 하면서 연구한다고 깝쭉거려야 하나 싶은.

대장금이야기를 끄내지 않더라도.
기본은 보이지 않는 것을 자신만의 눈과 머리로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이곳을 이렇게 데리고 오면 전체적으로 이러한 그림이 되고 이러한 스토리가 된다는 걸

문제는 그거다, 끌고 올 수 있는 스토리에 상상력이 부족하고, 그걸 실지로 만들수 있는 기본실력이 딸리는 것이다.

스티글리츠의 사진집사려다가 브렛송 사진집만 사버렸다.
다시, 남들 다 꿨다는 꿈이라도 다시 꾸자.

추신) 연구실 녀석들이 '리아쥬우(リア充)'라는 단어를 써대더군. 무슨 말인지 물어봤더니. 리얼한 생활 (인터넷등 버츄얼한 생활이 아니라)에 충(充)실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라고. 작년 여름쯤에 유행했다고 하는 군. 참나..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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