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열심히 앉아 보았던 카나자와의 한참 덥던 아사노가와의 하천가?
현지인조차도 기다리지 않던 밤 11시 30분의 스페인 말라가의 컴컴했던 전철역, 누런 가로빛 받던 남의 집의 빨래들을 혼자서 넘겨 보며 생각했던 것들?
뱅기갈아탄다고 잠시 머물렀던 모스크바 공항에서 봤던 오후5시의 어린이용 만화?
If we admit that human life can be ruled by reason, then all possibility of life is destroyed.
아니면 그냥 싫어진 모든 것들을 그냥 다시 한번 싫어해 보기 위해서?
무작정 모든 것에 불만인데, 무엇이 불만인지 알기 조차 싫기 때문에?
이 영화는.
안개속의 풍경같이 충격적은 아니었으나 - 뭐, 다 '예상안'이라고 해야 하나? 틀이 잡힌 영화 - 편집이 좋다.
어느 영화에 대한 리뷰를 보니
'숀펜 (감독), 요 10년간 잘 늙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라는 평이 있던데, 그런 '잘' 만든 영화이다.
단, 사람이 처한 상황이란게, 사람을 이영화에 집착하게 만든다.
집에 돌아와서도 영화보며 받았던 감흥 (148분이다, 러닝타임이)을 자꾸 되새기고 싶게 만드는 것.
유튭의 장면장면들 만 보면 '뭐야 뻔할 뻔짜의 미국영화잖아' 싶은 장면들도 나오는 데, 그래도 그 말들을 맘에 새기게 된다.
And I know you have problems with the church too... But there is some kind of bigger thing that we can all appreciate and it sounds to me you don't mind calling it God.
But when you forgive, you love. And when you forgive, God's light shines throug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