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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의 '미'도 못보다.

여행이바구

by 세팔 2008. 11. 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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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8시 15분 뱅기를 타기 위해 6시좀 지나 도착하기 위해 4시에 일어나서 짐싸고.

이번 미국은 완전 '불완전연소'였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애들이랑 교수랑을 챙겨야 하는 같이 댕기는 여행은 재미가 없다.

영어 못한다고 꼼짝도 안하는 석사나부랭이
무슬림에 시푸드만 찾는 외국애 한명
가끔씩 뜸금없이 들어와서 스케쥴을 흐트러 뜨리게 하고 돈을 팡팡쓰게 만드는 울 교수 (어제 하루만 200달라가 날아감.., 뭐 이곳에 올 수 있게 된건 울 교수가 벌어온 돈덕택이었으니 할 말 없다만.ㅋ)

스케쥴 잡고 택시 회사에 전화해서 교섭하고, 가는 곳 정보 싹싹 끌어모아서 물음 당하면 이야기 해야하고, 여기 와서도 술집 알아보고 예약하고 음식 주문 신경쓰고 돈 거두어서 (11명 술모임.ㅎ...) 계산해야하고

결국 디즈니월드/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근처도 안감

뭐 올때 부터 그닥 신나지 않는 (사실 학회 전후에 무언가가 끼어 있어야 재밌다. 학회만 달랑오는 건 무슨 재미냐..) 일정이었기에 알아보지도 않고, 와서 어디 가고 싶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뭐 디즈니 정도는 가주어야 하는 거 아니야?' 싶어서 갈려고 했더니..
이런 식물성 공돌이 두명 (-석사내부랭이와 그 외국인)이 갑자기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가고 싶다는 둥..

야야. 사실 거기 가봤자. 어릴 때 갔던 어린이 과학관이랑 무어가 다르단 말이냐.
보나 마나 뻔할 뻔자일게 분명한 걸, 그냥 공돌이라는 자의식이 발동한 두명의 의견에 갑자가 울 교수가 들어와서 거의 확정이 되어버린.. 게다가 교수일정 맞춘다고 아침부터가 아닌 오후부터의 일정. 볼것도 제대로 못보고 내부 버스 투어나 하고 시차에 결국 적응 못해 절반이상 졸다가 나온 IMAX가 전부인..
유일한 위로는..
내일 발사예정인 엔데버 호를 이거리에서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
내 손위에 있는 저녀석이 내일, 문제가 없다면 launch된다.

여튼 이번 여행은
1. 시차에 도통 적응을 못했다. 밤 2시되면 어김없이 깨고, 오후 3시이후에 맹렬한 졸음에 빠지고 마는
2. 가고 싶은 곳 미리 팍팍정해야 했다. 아니 오기 전부터 좀 들뜬 마음이 있어야 했다
3. 그래도 넓은 땅, 실수해도 웃고 넘기는 사람들의 여유를 느꼈던 시간들..
4. 늘 그렇지만 학회의 잘나가는 교수들 보고 좀 자극을 받았던 시간들
이 좋았다고나 할까.
5. 석/박사 나부랭이들 일들을 어떻게 시켜야 하나? 매번 올때 마다 전형적인 일본인 티를 내겨 꼬옹하게 박혀 있는 이인간들을 어떻게 움직이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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