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 이맘때가 내 첫 유럽여행시기구나. 여행은 남는 장사라지만.. 잊혀지지 않는 이러한 여행의 하루하루들을 대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또 다른 여행에 대한 황홀함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만.. 그냥 돌아 보면 그지 좋기만 하다.
저 빛은 태양이었나 달빛이었나?
바다를 길게 그리고 있는 저꼬리가 지금 봐도 좋구나.
이 바다에 들어가서 한시간 정도 있었던 것도 기억난다.
옆에 있던 풀어제쳤던 서양녀.
물이 너무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곧 나와야 했떤 기억도..
처음 봤던 에머랄드 빛 바다였다. 아드리아해는 다 이런 빛깔의 바다란 말인가?
'이때 보았던 이 대머리 총각은 지금 멀하고 있나' 라는 생각은 여행다녔던 사람은 한번씩 해보는 생각이리라. 3월달에 갔던 모스크바의 공항에서 보았던 애들용 만화프로를 보면서 내가 어릴적 만화를 보며 집안 방구석에서 보내던 시간을 기억해내고, 러시아라는 이 만리타국(허..)의 어느 집구석에서 나의 과거와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름 모를 어린애들을 생각해 보는 건. 여행의 정서이다.
이 빛과 이 대리석과 이 건물의 그림자도 잊을 수 없다.
단 내가 겁쟁이라 이런 알지 못하는 세계에 처음 한발을 더 깊이 내딥지 못한다는 것. 사람들과 부딪히고 '말'로써 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사고를 치고 추억을 만들고 해야하는 데 말이다..
여길 같이 갔던 그 한국 떠꺼머리 총각은 그런걸 잘 했으니 많은 기억을 그의 여행에서 만들었겠지?
이런 이야기를 적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미지의 가본적이 없는 만져본적도 느껴 본적도 없는 곳을 방황해 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리라. 또 다시 떠나고 싶고 늘 떠나고 싶은
suddenly I saw
the heavens
unfastened
and open,
planets,
palpitating planations,
shadow perforated,
riddled
with arrows, fire and flowers,
the winding night, the universe.
말속으로 떠나고 싶다. 말해지지 않은 세계, 그러나 그안에 머물러 있고 싶고 그 안에서 포근함을 느끼며 그 안에서 광분과 오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몇개의 말들을 만나고 싶고 만들고 싶다.
그건 내나라 언어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타국의 언어 또한 헤멜 수 있는 넓다란 광야 같은 것이다. 들어보지도 못한 문법들과 단어들과 이야기를 풀어나감들. 그리고 그 언어에 얽매여 살아왔던 사람들의 수없이 많이 흩어져 있는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