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헬멧쓰고 자전거 타고 댕기는 코쟁이들을 보면,,, 머 일본까지 와서 저러냐.. 했던 기억.
심지어 10분 간 타는 자전차에도 헬멧쓴 사람을 보면서...
그래도 여기와서도, 자전거에 익숙한지라 어떻게든 자력으로 멀리가는 발을 갖고 싶어 craiglist에서 자전거 지름
이동넨 기본 300불이상은 자전거에 내고 있으니 원...
일본 아줌마 자전거에 익숙한 나로선 100불이상 내자니 돈이 아까움 (전자제품엔 아낌 없이 투자하나 기계제품엔 인색한 나...)
(아, 그리운 아줌마 자전거..)
그래서 며칠을 베루다 가격, 위치(내가 사러 갈 수 있는 위치...)를 만족시키는 걸 샀으나... 이게 또 애물단지. 기어 완전나감. 모든 와이어는 녹슬어 있음, 안장도 펄렁펄렁. 브레이크가 겨우 먹히는 거라 달리기는 하나... 기어가 고단으로 고정되어 있어 작은 언덕도 힘이 오만상 필요함. 게다가 자물쇠는 왜이리 비싼지.. 100샾에서 암꺼나 달랑 하나 사서 쓰던 기억에 75불 자전거에 25불 자물쇠 사려고 하니... 가슴이 아픔.
그래도 자전거 산 첫 토욜인데, 싶어 큼맘 먹고 근쳐 영화관이 있는 Barton creek까지 달려 봄. 한 7마일 나오길래 가보겠다 싶어서 왔는데.
미쿡은 찻길은 넓은데 인도가 너무 개판.
찻길로 달리자니 달리는 우측 통행으로 방향이 정해져 버리고, 중간에 맘대로 길을 도저히 건널 수 없는 넓은 길이기에 인도로 살살 달리고 하는데.
갑자기 차도가 넓어지며 인도가 사라지는 일이 가끔 있음.
고속도로 같은 넓은 차선에. 큰 고가도로가 몇겹이나 넓찍넓찍 나있는 곳에서 갑자기 길이 사라져 반대편 차선에서 길을 건너지도 못하고 마냥 애매해져 버리는 일이 발생.
그래도 텍사스인지라 아직 30도가 넘는 땡뼡에서 사라진 길앞에서 땀 뻘뻘흘리며 망연자실해 있자니.
결국 넓은길이니 자전거 한대쯤의 역주야 하며 역주해서 오만상 넓은 길 자동차와 같이 달리는 수 밖에 없었으니.
나는야 헬멧 안 쓰는 동양인. 그나마 줄선바지에 캐쥬얼 구두신고 가방메고 달렸지만.
길 헤메고 중간에 나오는 수많은 언덕에 예상보다 시간 오바 플러스 땀뻘뻘.
도착하니 보려던 영화는이미 시작해 있고 온몸과 가방이흠뻑 젖은 채로 밥이나 먹고 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