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Pretending.

보이고 들리는 것

by 세팔 2007. 8. 5. 01:58

본문

Heroes의 다음은 Dexter이다.
초능력물은 아니지만, 처음엔 싱크로 안하다가(하지 않는 다고 애쓰다가) 자꾸 보다가 점점 싱크로 해지고 있다. ㅇㅇㅇ. 그러면 안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etend the feelings are there for the world and for the people around you.

Pretending the feellings들이다. 이드라마의 핵심부의 이야기는.
물론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겉으로 싸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결국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끌리는 건 이 pretending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다. (아, 물론 이외에도 이 드라마에서는 여지껏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클리쉐들을 거부하려는 노력이 혁혁하다. 특히 카메라 앵글... 진부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Try to fit in.

사람은 결코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누구나 죽도록 혼자인 삶을 사는,
누구도 누군가와 완벽하게 어울릴 수 없는데,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극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고독한데,
그 고독을 잘근잘근 씹게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데,
결코 그 탓이 아니다.
유전자 탓이다.
내가 몇년간동안 해마다 꿈꾸어 왔던건.
여름만되면 강가에 가고 싶어지는 건

벼루고벼루던 후타고타마가와[二子玉川]에 갔다가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름이다.
모처럼의 여름다운 여름이었다.

땡볕이 있고
강이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풀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풀베는 사람도 있는...

정말로 베루고 베루어 왔던 일은
강가에 앉아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강만 처다보며 시간 보내는 것이었고,
결국 그걸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워 죽겐는 여름날씨에 콕 박혀 있는 게 아니라
아무리 쨍쨍 해가 나더라도 강바람 맞으면서 그냥 강가에 누워있는 것..
그리고 하염없이 강만 쳐다 보는 것.
생각할 게 있다면 계속 생각하고
모든 것에서 다 끊고
꾸며대야 하고 맞추어야 하고 꼬박꼬박 이루어야 하는 모든 것에서 화악 벗어나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풍경이나 몇시간동안 계에속 바라 보기 위해서이다.
거기서,

또또또.
내 어린시절을 생각해 내고
그때의 두근두근했던 여름들을
정말 오랜만에 생각해 내기 위해서이다.

그냥 매미가 울고, 까마귀가 울고..
그리고 건너편 멀리서의 사람들의 외침소리와, 그너머 철도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얼굴 다 타도록 강둑에 혼자 앉아 있었다. 두시간 동안.
하도 열을 받아서인지 아직도 온몸이 후끈후끈하다.

여튼.
거기서
이거이거
저거저거
그렇고 그런걸 하고

밥먹고 돌아왔다.
혼자서 비싼 햄버거 사먹고 말다.ㅇㅎㅎ
근디.

강둑에는 나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나랑 한 10미터 떨어져서 저렇게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나마 그들을 피해 나는 제일 끝까지 가서 앉았다만..
철둑 밑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다.
참고로 다다음주에 이 강둑에서 큰 불꽃놀이가 있따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풀베는 아저씨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ho knows? One day they will be.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