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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메타가 지겨워질 때

내가 만든 미디어

by 세팔 2007. 8.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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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원곡은 이런거였구나.. 제발 쫌 기타만 들고 그냥 좀 불러주시지..)

타고 싶었던 중앙본선 특급 아즈사호를 타고 오까야를 간뒤, 전형적인 로컬선 이이다선으로 이나시에 도착.. KOSTA에 참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헐레벌레 정신없이 수박겉핧기식으로 참석하는 코스타도 있나 싶을 정도로 후다닥 갔다가 후다닥 왔다.

사람이 변할 수 있나
어떻게 사람이 변할 수 있나

아니다 다를까, 단체로 잠을 자면 절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나는,
여전히 변하지 못하고 어젯밤도 머리아프도록 눈만 감고 있다가
새벽 3시 넘어 벌떡 일어나 (일어나라고 할 때는 안 일어난 내가..) 화장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
산밑으로 보이는 이나[伊那]시를 혼자서 바라다 봤다.

안경도 안끼고 그냥 밑의 어두운 불빛들만 바라다 보며
'사람이 바뀌나? 바뀐다면 어떻게? 어떤 프로세스로?'

칠흙같이 답답한 내 날들만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30넘어선 하루하루가 다 후회스럽기만 해서
모든 걸 메타적으로 보는
그 메타라는 것 자체가 메타적으로 싫어질때 생기는 무한 루프에 지쳐서
더 나이들면 바뀌고 싶은 마음마저도 안 들 것 같아서
밑을 보다가 그냥 돌아왔다.

앞으로 남은건,
또 똑같이 되풀이될 실패한 과거들이냐
그래도 새롭게 바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미래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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