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없는 자여
학교 오는 길 오만상 따뜻했고, 어케어케 구한 크리스드 버그의 새앨범이 (완전 한국가요같기도 하지만..) 더 봄기운을 돋우어 주었다. 봄에 미안한 이유는. 내안에 '일정함, 한결같음, 흔들리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 뿌리없음인 것 같다. 추상적으로 형이상학적으로 들릴 지 모르는 답이지만, 그래서 별로 중요하게 안여겨 질지도 모르지만, 외려 그래서 더 풀기 힘든 문제이다. 뿌리가 없는 나는 여지껏 그 뿌리대신 무엇을 뿌리처럼 여기고 살아왔던가? 이 나이에 와서 나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수 있나? "뿌리없는 자는 울어야 한다. 어디에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를 모름을 울어야 한다."
내가 만든 미디어
2007. 3. 10.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