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토꾸시마 방랑기

여행이바구

by 세팔 2007. 2. 3. 00:56

본문

일단 토꾸시마 사진들을 올리기전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망원렌즈 지른 이야기부터
기다리던 SMC Pentax F Zoom 70-210mm 의 값이 계속 장난이 아니어서
우연히 눈에 띈 이녀석을 잡았다.
F Zoom 70-210mm이 옥션중고가 2만5천엔선에서 계속 낙찰되고 있는데.
이녀석을 3600엔에 받았다.
이맛으로 펜탁스 찍는다고나 할까? 이렇게 좋은 렌즈를 헐값에 구입해서 디카에 붙여 찍을 수 있다니..
여튼 첫사진은 그래도 Sigma 17-70으로 찍은 아침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나마 남국이라고 (시코꾸는 꽤나 남쪽이지. 제주도 보다 약간 위?) 야자수를 큰길에 심어놓은 듯.

원래는 산에 가려고 했으나 가는데 2-3시간 오는데 그정도. 아침 6시반에 일어나야 하는 계산이 나와서.. 이까지와서 고생은 하지 말자는 맘으로 아침 9시까지 퍼들러잠. 그래서 느긋하게 나와서 찍은 사진이 위의 사진

여튼 그렇게 늦게 일어나서 찾아간 곳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루토[鳴門]이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우즈시오(소용돌이 해류?)로 유명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배를 타고 이 근처까지 가서 구경을 한다.. 내지는 저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하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요상한 바다의 흐름.. 이란걸 볼 수 있는 정도.

그러고는 토꾸시마의 다른 지방으로 휭--하게 달려 볼까 하고  큰맘먹고, 택시타고 역으로 갔다. 근디 이 택시 운전사 아저씨 착하게도 가면서 이것 저것 설명해 준다. '저기가 오오츠카 제약의 봉양소라고. 또 오오츠카국제 미술관도 알려주고'
"여기 무슨 오오츠카 제약 (한국 박카스를 만드는 동아 오오츠카 알지? 그 박카스를 만든 곳이 일본의 오오츠카 제약이다.)하고  관계있는가요? 회장의 출생지?"
"예, 여기서 오오츠카 제약 처음 공장을 만들었지요. 저기 산옆에 보이는 초록색 공장 같은 게 보이지요? 거기가 첫 공장이랍니다"
라는 식으로 정중하게 이것저것 잘 알려주었다

라고 말을 나누었지만, 살짝 속은.. 이거 시간맞추어 도착할 수 있을까 싶어하다가 역에 도착하니 어.. 저기 전차가 아직 있네? 하고 급하게 택시값내고 역으로 뛰어 갔다.. 헉. 좀전에 보이던 전차가 사라져 간다.... 이러려고 택시 탔던가?

허탈한 맘에 담차를 물어보니 1시간 40분기다려야 한다고.
포기다. 그냥 버스타고 토꾸시마 시내로 돌아가서 구경이나 하자 하고 용식이랑 전화하고 토꾸시마 가는 버스타고 가다가..
'어? 먼가 허전한데?'
바보 택시에 카메라를 두고 내린..

다시 역으로 돌아가서 역앞의 택시 운전사한명 붙잡고 이야기를 하니..
당장 전화로 불러준다.
"빨리 눈치채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일본식의 사과를 받고는
나도 미안은 했는지 그자리를 샤악 떠나서
길건너 가다가 사진 한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있는 아저씨가 그 친절한 택시 아저씨고 그 아저씨 앞에 있는 택시가 내가 가서 카메라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했던 택시다.

그래서 다시 버스를 기다려 타고 토꾸시마로.
가다가 '이거 망원 모처럼 사서 들고 왔는데 썩힐 순 없다..'하고 망원으로만 사진찍기로 결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리자마자 찍은 사진이 이사진이다. 점jay아저씨

그러고는 유명하다는 토꾸시마 라면을 사먹으려고 혼자서 마구마구 돌아다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 만난게 위의 두사진.
강가에 이런 조각을 만들어 놓았더구먼.

근디.
일본 이런 소도시를 돌아다니면 늘 느끼는게
도시 색깔이 너무 회색이라는 거다.
게다가 이렇게 날씨 춥고 사람마저 없는 시간대면
도시는 오만상 칙칙해 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나마 이럴때 망원으로 그런 칙칙한 한 부분만 오려서 찍으면 그나마 재밌어는 보인다.

여튼 길을 헤메다 헤메다 도착한 토꾸시마 라면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찐한 국물에 고기 얹이고 그위에 날 계란이다. 벽에는 왔다간 유명인들의 싸인들이 즐러리..
이제 배도 불렀겠다. 본격적인 목표도 없는 방랑이 시작.. 무작정 강가를 걷기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 바로옆에 이런 집도 있었다만.. 이사진 완전 포커스 에라 아니야? 저어 뒤에 맞추고 이런..
여튼 혼자 돌아댕기면 주로 사진의 대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동물이 되어 준다. 이 사진도 약간 실패.. 망원 댕기지를 않았다. 바보 같이.

다시한번 여튼.
강가로 만들어 놓은 길을 가는데 다리밑에서 처음 발견한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없는 천사 아저씨의 빨래.. orz

계속 회색만 계속되는 도시안에서 가끔씩 좋은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생활빛나는 녹이 든 색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두 조용한 소도시의 오후색깔들이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인인 나로서도 무언가 옛날을 그리게 하는 분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중에 재미있었던 풍경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강변여행 종착지 까지 와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난 건 아저씨와 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이 아저씨. 개를 놔두고 어딜 잠시 가시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결국 혼자 남은 개를 구멍으로 몰래 댕겨서 찍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녀석 감기 걸렸었는지 코가 오만상 흐르고 있었다.
아 그리고 하나더 망원이 있는 덕분에 이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쳐 사진이라면 네이쳐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도 화악 찍을 수 있었다
사실 이녀석은 두번째 만난 거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건너편에서도 이렇게 한번 만나고 온 놈이었을 것이다.

강여행을 끝내고 다시 역앞으로 돌아오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와서 튤리즈에가서 라떼나 함 마시고 잠시 휴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토꾸시마 중앙 공원에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다리 하나를 건너서.
그런데 태양빛이 더이상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찍으러 온 두 여성만 보이고.
결국 좀 있다가 곧 공항가는 버스타러 돌아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판에 하나 또 땡겨서 찍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만 흔들렸다.
사진기와 렌즈가 없었으면 엄청 지루할 뻔 한 여행이었으나.
그러나 덕분에 빛과 도시와 옛정취를 맘껏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