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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easy to know what you are against, quite another to know what you are for.

보이고 들리는 것

by 세팔 2008. 6.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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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토요일 게다가 한달만의 비안오는 토요일, 모처럼 나가고 싶었는데.
돌아보니 review해야 할 논문이 6개나. 그냥 집에 있으려다가, 점심정도는 동네 라면집 (코가네이의 라면도로는 유명하다고 함. 역에서 울집까지 라면집만해도 20개 넘음)가서 라면함 먹어주고..
가는 길에 카메라 함들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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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왼쪽의 길다란 건물이 내가 사는 숙사.
학예대 예산으로 지은 건데, 울학교 사람들도 받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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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프오를 노려라..
는 아니고
정보기술연구기강인강 먼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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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있는 공원.
약간 외곽지인지라 살짝 큼.
오른쪽 저어 끄트머리가 울 숙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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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카톨릭재단 초(중?고?)등학교의 주위론 이런 수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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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해도 역시 가정집이 많다.
이렇게 좀 걷다가, 며칠전의 그 텃밭 사진찍을려고 했는데, 아줌마가 일하고 있고 그 옆에서 노부부가 말걸고 있어서 찍기 좀 그래서 패스하고..
집에 와서 좀 끌쩍거리고 있었더니, 교회지인에게서 연락이 와서 오밤중하라주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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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찍는 도로다.

점심라면과 하라주꾸사이.
영화한편을 봤다.
집에서 영화보면 안되는 이유가..
보면서 자꾸 딴짓하게 된다는 것(이래서 감정이입되남?).
전화받다가
화장실 갔다가
커텐열고 바깥 날씨 함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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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볼라캤던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아..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 반의 반만 찍어 주었어도...

기억에 남는 대사는,
It is easy to know what you are against, quite another to know what you are for.

우리 청개구리들은, 살면서 쉽게쉽게 against할 걸 찾아낸다. 아니 그걸 위해 태어났다. 남들이 못보는 against할 것들을 먼저 찾아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단, for할 것을 향해 매진하는 힘은 전무에 가깝다.
수많은 사람들이 against한다하더라도, 자신이 for하기로 한 것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가 얽힌, 내지는 전체 사회를 향한 일에 대해)은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남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다리잡아 댕기고 싶은, 그의 매진하는 행동에서 떨어지는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 against만 해지고 싶어질뿐. 그리고 나는 내혼자 해도 되는 일만 하고..

이런 우리 청개구리들의 특징이 '책임지는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것. 사회 내지는 공동체가 연관된 일로 내가 일을 이루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 안한다.
무언가 일을 이루려면 사람들의 많은 against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걸 다 들으면서 for를 향해 밀어 부칠힘이 우리 청개구리들에게는 없다. 늘 주변자로 살면서 claim이나 걸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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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이들 또한, 무언가에 against할때는 일치단결 하다가도 자신들만의 for를 만들기 시작하면 분열하고 마는 자들로 나온다.

세상어딜가나 (허참, 이따구의 클리쉐를 쓰다니)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아닐까?
남의 파시즘에 반대할 때는 뜨겁다가도, 그들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다시 스스로가 파시스트가 되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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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 위의 '게공선(게를 잡아 캔에 집어넣는 공정까지 하는 배)'.

1929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작이라고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 캄챠카반도로 게를 잡으러 간 배위에서의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를 통해 그시절의 잘못된 자본주의를 리얼리즘으로 비판하는 작품. 읽어 봤는데, 머 그냥 '누군가나 이쪽 사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늘 상상하고 적어볼려고 하는, 머 그냥 평범한 이야기'였다.

단 작가 코바야시 타키지는 30년대초, 이러한 작품들의 '불경'스러움 (국가기관을 비판하고 소련에서 일어난 '적화'에 대해 객관적으로 나마 이야기하고 있다 - 덕분에 한국에서도 한때 '불경'시되었던 책)으로 인해 특별고등경찰 - 일본사람들이, 식민지시대 한국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가끔씩 이야기하는 기관, 요는 일본사람들도 비슷한 탄압을 받았다고 이기관에 의해. 라고 말들하나, 나라없는 사람으로 다른 나라사람에게 받는 탄압과 결코 같을 수가 없다! - 에 의해 쫓기다가 1933년 결국 밀고자에 의해 체포. 각종 고문을 받다가 옥중사. 시신의 사진이 일본공산관련의 신문 적기(赤旗 - 이신문 요즘도 나오고 있으나 한자 읽는 법도 다르고 머 그렇다)에 실림.

요즘 일본경기의 분위기 - 워킹푸어라는 단어를 종종들음, 일해도 일해도 가난한 사람을 일컫는 말 - 와 관련되어서 젊은 층의 공감을 사고 있다고.
라는 이야기는 들리는데..

사실 워킹푸어를 만들어 내는 데 큰 공을 한 '코이즈미' 수상 - 기업들이 팡팡 하고 싶은 데로.. 파견사원도 대폭늘어나게 됨, 경기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라며 - 은 여전히 '좋은 이미지'로 퇴임후 발 뻗고 잘 지내고 있고, 그 코이즈미아저씨의 역작용이 마구 일어나는 중에 불쌍한 후꾸다수상 - 그나마 친한파 내지는 강한 일본이 아닌 겸손한 일본을 만들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 만이 자기가 결정한 것도 아닌 정책땜시로 '퇴임'을 강요당하고 있다. 무언가 왠지 모를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우익화를 향한 큰 정치시나리오 같아도 보이는 흐름이..

딴 건몰라도, 요즘 코이즈미 전 수상의 아들내미가 연예가에서 활약중 (방송에서, '아버지 닮아서 잘생겼네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인데, 한국같았으면 상상도 안될 일이다.

참고로, 이명박 정부의 비인기 이유중 하나는 그의 인상이 아닐까 (사실은 꽤 큰 이유?)

오늘 일본언론도 한국 반정부데모에 대한 뉴스가 조금 더 많이 나온다.
주로 평은 '경제는 잘아는 대통령이었는 지 모르나 국민의 분위기를 읽을 줄 몰랐다 (작년에 유행했던 KY - 공기를 읽지 못한다는 일본표현 - 을 써가면서)'라고 이야기되는데, 정말 일본스러운 평.
참고로 보여주는 장면들은, 대부분은 폭력적인 국민의 동영상 - 경찰을 구타, 경찰차를 파괴하고 넘어뜨리는 - 그리고 라이브중계화면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가운데의 리아까노점상들이 많이 있는 부분을 보여주고..
역시 '무능한 정부', '폭력적인 국민성'으로 비쳐지고 있다.

불만을 다들 모아서 부수고 늘 자분(自憤)해야 성이 차는 사회와, 불만을 터트리지 못하다 몇몇 개인이 무차별 살인을 일으키는 - 매달 섬찟섬찟한 살인 사건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사회.






Don't you know you better run, run, run, run, run, run, r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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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looks outside, dreams; who looks inside, aw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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