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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불끄고 창을 열고 음악을 크게 트는 여름밤의 꿈은 무엇인가?

내가 만든 미디어

by 세팔 2008. 7.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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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즐기는 것 중 하나가, 암도 없이 문열면 후끈하기만 한 내방에 들어와 벗어져치고, 창열어 밤하늘을 켜고는 스탠드등 하나 스피커 하나. 그러고 불어오는 선풍기 바람.

그러고 시간 보내고 있자면, 하나하나 무언가들이 밝아져 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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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가서 한거덩사온 책중 처음 붙잡고 읽은 책.
'한권으로 읽는 고전읽기'식의 줄거리 요약이 아니라, 역시 영화를 아는 영화평론가답게 고전의 내용과 현재의 자신의 현실을 잘 섞고있다.

어떻게 이제 슬슬 모두가 '인식할' 시기가 아닐까도 싶은 "미디어의 동굴"이야기를 플라톤의 '국가'에 슬쩍 집어 넣었고, 일단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만알면 적당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현 젊은이들의 '맹목성'을 오이디푸스에서 이야기 한다.

"그는 모든 물음을 기꺼이 껴안았다."

이책에서 들고 있는 현사회에 있어서의 정체성의 temporality문제는 내가 좋아하게 될 것 같은 화두다.
바보만들기로 작정한 미디어와 모든 사회환경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이 소멸되고 있다는.
완전한 자기인식을 성취하고도 계속해서 공적인 인물이나 권위자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는.

`Know yourself` Vs. `Exempt yourself`
'Tell the truth, but tell it slant'

rigid body의 dynamics와 이야기 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는, 하루점두록 후다닥 좇기며 한 일들이 자기자신을 exempt시키기 위한게 아니었나 하고, 컴컴하기만 해서 '이게 그리운거 맞남?'싶은 밤하늘 보며 음악을 돌린다.

이렇게 한여름밤의 꿈을 꾸고 나면 내일은 논문들이 쭈루룩하고 적혀져 내 자신을 exemption시킬 수 있을까? 아님 한여름밤 속에서 혹 뚝하고 떨어지는 '이데아'라도 하나 발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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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2005년 6월. 벌 3년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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