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가와의 술집 도후로, 4명이 들어가는 작은 방에서 술모임.
지난주의 후지전기에 이어 이번주는 S*N*이다.
이미 손뗀 로봇사업 부의, 모터관련 엔지니어, 울 쎔, 스다연구실의 한 학생과 마셨다.
내가 지금 한국돌아가기 아쉬운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커넥션때문이다.
한국은 사실, IT는 강국일지 모르나, 모터, 구동회로에 대해서는 일본이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이다.
신칸센, 각종 공장용 모터, 산업로봇, 게다가 이젠 전기자동차의 모터까지.
이 모든 모터와 구동회로에 관련되는 것은, 논문이나 연구랑은 별 관계없는 순수 '기술'이라고 불러야 할 것들이다.
울 교수 밑에 있으면, 바로 이러한 '기술'의 핵심멤버들과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
지난주의 신칸센 기술자들과의 만남이후, 이번은 S*N* 로봇관련 모터 개발자와의 만남인 것이다.
몇번 만났지만, 만날 때 마다 무언가 그의 기술의 떡고물이라도 얻어 먹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내가 일본에서 최종적으로 한 번 해놓고 가고 싶은 것이 로봇 보행이다.
물론 휴머노이드로봇의 상업화등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단지, 수많은 기술자들이 달려 붙고도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옆에서 좀 세게 건드리면 넘어지고 만다.
예전부터 공상에 가까웠던 아이디어를 어제는 그림까지 그려서( 입체감 내서 스케치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어제 알았다), 들고 갔다.
그 기술자의 이야기도 결국은 '필터설계'였다.
땅바닥과의 충격을 어떻게 하느냐.
사실 S*N*사는 로봇도 손을 떼고, 또한 몰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1인용 퍼스널 모빌리티 조차 T*Y*T*에 팔아버리고 나서는.. ( http://www.chunichi.co.jp/article/car/news/CK2007082502043617.html ) 모터제어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그냥 다 날아가버린 셈.
그 양쪽 다에 사용되었던 모터제어 관련 핵심기술이 현재는 그냥 부웅 뜬 상태, 그래서 그 기술들을 대학교를 이용해서 환원하고 싶다는 이야기.
오호.. 그런 기술들을 받아서 배워야 한다.
만들려고 하는 소형 로봇. 꼭 만들어서 움직이도록 하자.
지금부터 한 2년정도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