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습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권력과 복종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큰맘먹고 애들이랑 같이 응원했던 야구결승전. 최악의 스토리로 (지난번과 같이) 끝내고 적들에 둘러 싸여 응원했던 나는 열받아 도서관으로 논문들고 가서 읽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가 얼마나 견고한가에 관하여 엄청난 의구심을 품었다. 도서관 끄텅이에서 musculoskeleton system의 다이너믹스를 끙끙거리다가... 야구시합에 의해 열받던 나를 위로해 주는 건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이라는 생각. 우리 스스로의 존엄성과 자부심의 기초가 되는, 자기 행동과 판단의 자주성이, 사실은 아주 약하다는 사실에 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다. 나의 남들과 사회에 대한 contribution의 기초가 되는, 그런 생각과 행동을 유발시키는 '내 자아'라는 것이 사실은 아주 희박하고 옅은 것이란 점. 나의 잘남도 안..
내가 만든 미디어
2009. 3. 24.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