ふっきれる
여행의 위험은 우리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즉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足尾[아시오]에 갔다가 왔다. 2년전 어느 잡지를 보다가, 몇몇의 사진에 매혹되어 한번은 가봐야지 하고 맘만 먹고 있던곳. 일탈시리즈의 일환으로 갔다가 온 것이다. ふっきれる 라는 단어. 무언가 퍽 하고 터지고 깨져서 속 시원하게 된다는 뜻. 한국 못 간 덕분에 요 며칠 느끼고 있는 기분이 바로 ふっきれる이다. 갑자기 일상을, 마치 여권을 내팽겨치듯이, 찰거머리 처럼 착착 내 모든 것에 달라 붙는 일상을 한번 마루바닥에 패댕겨칠 수 있었다. 무언가 꽉꽉 조여오던, 내 생활 패턴의 잘못을 reset시킨 것 같은 월욜날은 학교가서 오만상 인쇄해둔 모든 논문을 정리해서 ..
여행이바구
2007. 11. 1.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