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if ever.
고향에 오면 무서운건 테레비 정신없이 켜서 봐서 얼마안되는 고향에서의 시간을 갉아 먹는다. 테레비 보는 시간을 아끼면 잊었던 대구를 찾아 댕길 수 있다. 대구역을 지나, 지구 레코드사가 있던 자리, 순대랑 소라를 까먹던 교동, 명동의류센터를 지나, 고딩막 마친 나에겐 최고급 문화라는 느낌이 있던 돈까스집. 열심히 땀흘리며 밤늦게 까지 듣던 대구학원과 그 건너편 벅쩍거리는 애들과 같이 버스기다리던 버스정류장. 거기를 지나서가, 어렴풋한 대구탐색이었다. 봉산문화거리의 중간에서 봤던 아파트 이젠 주변사항들이 기억나지 않고 이름만 남아 있는 상아맨션, 수도국 - 이건 어디서 생긴 기억? -언덕위 아파트 향교를 지난 주택가를 벗어나서 만난 그 언덕위 아파트 이제서야 내안에서 이름을 찾은 미군 캠프헨리 오래 담겨 ..
여행이바구
2007. 12. 31. 01:34